정주영 회장 31일 오전 판문점 통해 귀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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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주영 (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이 4박5일간의 북한방문을 마치고 31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다.

鄭명예회장은 30일 김정일 (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현대측은 鄭명예회장이 북한방문 목적을 모두 순조롭게 달성하고 31일 오전 11시 판문점을 통해 귀환하겠다고 전해 왔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鄭회장의 방북목적에는 金위원장 면담도 포함돼 있어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일정을 하루 더 연기한 것으로 안다" 며 "현대 대북 (對北) 사업단의 보고에서 모든 일이 다 잘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 말했다.

金위원장과의 면담이 확인됐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 정도면 알 것 아니냐" 고 반문했다.

김일성 (金日成) 주석 사망후 金위원장이 우리측 인사를 공식적으로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鄭회장의 金위원장 면담은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주목된다.

또 이는 현대 등이 추진중인 남북경협사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북한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鄭회장의 방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협사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 평가했다.

현대는 鄭회장이 돌아오는 대로 금강산유람선 출항일자를 공식발표하고 이어 금강산관광객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또 ▶금강산지역 종합개발 ▶서해 및 통천공단 조성 ▶해외건설시장 공동진출^소형자동차 조립생산 및 평양 상주연락사무소 설치 등 북한측과 포괄적으로 타결하기로 한 경협협상 결과를 정몽헌 (鄭夢憲) 회장이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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