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 전북도교육청·각급 학교 자구책 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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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숨어있는 재산은 되찾고, 절약할 수 있는 것은 한 푼이라도 더 아끼자. " 재정파탄 위기에 처한 전북도교육청과 각급 학교가 자구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숨은 땅 되찾기 운동, 학교간 '물품 빅딜' , 재활용운동 등 대책도 다양하다.

경제난 등으로 정부지원 교육예산이 20% 이상 줄어 들어 직원.교사들에게 월급을 주는데도 허덕이고 있는 데 따른 비상대책이다.

전북도 교육청은 우선 학교나 교육기관의 소유지이나 등기되지 않은 채 개인.단체 등에서 무상으로 사용 중인 토지를 찾아 환수하는 '숨어있는 땅 되찾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펴고 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 직원들은 읍.면.동이나 구청의 지적대장을 며칠씩 들춰보며 일일이 열람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활동까지 벌이고 있다.

그 결과 얻은 과실도 만만찮다.

김제시금구면의 임야 12필지 2천2백여평, 전주시전미동의 땅 2천여평 (공시지가 1억6천만원 상당) 을 발굴, 교육청 재산으로 등기를 마쳤다.

또 학교간의 물품빅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는 학교별로 남아 돌거나 사용치 않는 학습.사무용품을 다른 학교에 주거나 교환해 사용토록 하는 것.

올해 전주 도심지 학교들은 학급수가 줄면서 선풍기.녹음기 등이 남아돌자 이를 다른 학교에 보내고 그 대신 TV.컴퓨터 등을 받았다.

전주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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