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걸스카우트 세계연맹 불만 사무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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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제가 어려워지면 청소년들이 느끼는 좌절감도 늘어 갑니다.

그럴수록 학교나 정규교육에만 기대지 말고 활발한 동호회 활동.자원봉사 등 인성교육을 강조해야 합니다. "

1백36개국 1천여만 걸스카우트 회원들의 실무 총책임자인 걸스카우트 세계연맹 레슬리 불만 (51) 사무총장이 26일 서울에 왔다.

그의 이번 방문은 아시아 순방의 일환. 영국인인 불만 세계사무총장은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의 야당시절 노동당 교육정책 자문을 맡기도 했으며 교육계획추진위원도 역임한 교육전문가.

지난해부터 걸스카우트 세계사무총장으로 일해 왔다.

"지난 3년간 '평화' 를 주제로 봉사활동을 해온 걸스카우트는 지난해부터 '세계시민' 캠페인을 전개중" 이라고 소개한 그는 "현재 아프리카지역 소녀들의 문맹퇴치, 굶주리고 있는 북한소녀 돕기 운동 등 세계 환경.교육.영양 개선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고 말했다.

이 캠페인은 오는 99년까지 계속된다.

불만 사무총장은 "걸스카우트는 1910년 창립된 이래 노래.게임.야외활동 같은 기본은 변하지 않고 있지만 정보화 교육.범세계적 자원봉사 등으로 활동영역이 넓어졌고 다양해졌다" 고 강조.

"한국여성들이 매우 강하고 능력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는 그는 "걸스카우트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여성지도자를 길러 내는 데 일조하리라 믿는다" 고 말했다.

불만 사무총장은 자신은 물론 아버지.어머니까지 모두 스카우트 활동을 한 스카우트 집안 출신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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