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NIE대축제 대상 수상 박진현양 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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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너무 피곤해서 올해 대축제는 포기할 뻔 했는데 너희가 꼭 가자고 조른 덕분이구나. 정말 고마워!"

98 전국NIE대축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박진현 (서울 창일초등3) 양의 어머니 박혜경 (37) 씨. 대축제가 열린 날 새벽5시가 가까와서야 시어머니 칠순잔치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그냥 쉬고 싶었는데 두 딸이 하도 조르는 바람에 쏟아지는 졸음을 참고 가까스로 참가했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진현양이 1학년때 NIE숙제를 재미있게 하는 모습을 보며 참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던 박씨가 학부모 대상 NIE연수에 직접 참가한 것은 97년 6월. 그후 박씨는 NIE지도자 연수과정도 마쳤고, 진현.선현 (자연유치원) 양과 수시로 신문을 가지고 읽기.쓰기.그리기 등 갖가지 활동을 해보며 가족신문도 만드는 'NIE가족' 이다.

대략 한달 간격으로 활동 계획을 세워놓고 중앙일보의 NIE지면을 보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기사들을 스크랩해두니까 이제는 딸들까지 각자 요긴할 듯한 기사들을 오려둘 정도. '도대체 버릴 게 없는 신문' 을 약 두 달치씩 쌓아두며 이용한다. 진현양의 아버지 박종환 (36.회사원) 씨도 NIE에 대한 책을 사오거나 딸들이 볼만한 신문기사가 눈에 띄는대로 오려다주는 등 신문이 자녀들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도록 배려한다.

진현.선현양이 NIE활동을 워낙 재미있어하니까 이웃에 이종사촌 최지영 (창일초2) 양까지 덩달아 신문에 재미를 붙여 이번 대축제에도 함께 참가했다.

박씨의 젖먹이 아들을 지영양 어머니가 돌봐주는 동안 지영양은 이모를 따라 이 행사에 참가해 대상 수상 작품을 만드는데 한몫을 한 것. "신문으로 배우면 다른 공부할 때처럼 지루하지않고 재미있어요" 라며 지영양은 그동안 스케치북에다 스스로 만들어본 NIE작품들을 자랑스럽게 내보였다.

"작품을 제출하고 나서 다른 가족들 작품을 둘러보니까 정말 근사한게 많던데… 우리가 정말 제일 큰 상을 받는 거예요?" 진현양은 도무지 실감나질 않는다며 생글생글. 게다가 미국 벨연구소에 견학까지 가게 된다니 꿈만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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