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회담 다시 갈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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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요르단강 서안 철군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곧 벌어질 팔레스타인의 최종지위에 대한 협상을 앞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각각 기존자세를 고수할 뜻을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4일 오후 (현지시간) 귀국에 앞서 미국 AP통신과의 회견에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재정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중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4일 오스트리아에서 이번 협상으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세우기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며 "그것 (독립) 이 매우 빨리 올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대인 정착민들은 네타냐후가 귀국한 25일 국제공항 등 곳곳에서 영토양보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여 최소 20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2명이 부상했다.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 지역에선 팔레스타인 보안군이 협정이행을 위한 보안강화를 위해 정파중 하나인 파타 본부에 대한 불법무기 단속을 강행했고 이에 반발한 소속원들이 돌과 총으로 맞서 싸웠으며 이 과정에서 파타 소속 16세의 청소년이 머리에 총탄을 맞고 숨졌다.

보안군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과격파 최대조직인 이슬람저항운동 (하마스) 의 일원인 세이크 하메드가 체포됐으며 가자시에서도 다른 과격단체인 지하드의 지도자 나페즈 아잠이 체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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