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러시아 대통령 심장발작…한때 의식불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모스크바 = 김석환 특파원]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현지시간) 아침 경미한 심장발작 증세로 일시적인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모스크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크렘린의 정통한 소식통들이 밝혔다.

소식통들은 옐친 대통령이 오전 3시30분쯤 모스크바 교외의 별장에서 발작을 일으켜 즉각 병원으로 옮겨져 두 시간 동안 치료를 받았으며 의사 15명이 소집됐다고 전했다.

옐친 대통령은 치료 후 회복돼 의식을 찾았으며 병원에 머물라는 의사들의 충고를 거부하고 별장으로 돌아갔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크렘린의 드미트리 야쿠슈킨 대변인은 "옐친 대통령이 21일 크렘린 중앙병원에서 X선 촬영과 정기신체검사 등 건강검진을 했을 뿐" 이라며 심장발작 사실을 부인했다.

옐친 대통령은 22일 오전 10시 크렘린에 출근해 집무를 시작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