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 트리오 '에코' 1년만에 3집 앨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에코는 '균형' 의 트리오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노래, 고.중.저음 역할 구분없이 멤버 전원이 음역을 공유하는 팀웍, 화려함보다 수수함이 돋보이는 외모 등에서 자연스런 균형미가 우러난다.

그래서인지 그녀들 팬들의 애정도 꾸밈이 없는 편이다.지난 봄 대학로에서 열렸던 에코의 콘서트에는 60대 할아버지가 공연 내내 응원나와 눈길을 모았다.

에코는 알려진대로 지난해 2집 타이틀곡 '행복한 나를' 로 인기가수가 됐다.그때는 신인티를 막 벗은 신선함이 무기였다.

1년만에 3집을 낸 지금 그들의 무기는 성숙미다.

"나는 달라지고 있어요/그대 다시 내게 돌아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려요" 란 속삭임에서 성숙한 여인의 내음이 느껴지는 '마지막 사랑' 이 타이틀곡이다.

나머지 10곡도 '사랑의 목소리' 란 음반제목처럼 모두 사랑이 소재다.

곡마다 한층 깊어진 음색이 가사 그대로 '달라졌다' 는 느낌을 준다.

성숙해진 음색을 즐기게끔 악기 구성은 간단하게 꾸려졌다.

대신 멤버들의 화음과 남자가수들의 코러스가 음반의 주제인 '사랑' 을 받쳐준다.

리듬 앤드 블루스 가수 마리오의 코러스가 멋들어진 '서니 데이' 는 그런 특징이 두드러진 곡.

글 = 강찬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