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기관 '팔자'가 외국인 '사자'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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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주가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내려 380선에 걸터 앉았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55포인트 하락한 380.80로 마감됐다.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상승폭이 컸던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팔자' 물량을 꾸준히 내놓은 것이 외국인의 매수세를 압도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출발해 오전 한때 39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차익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오전에 최고 394.59까지 올랐던 주가가 오후 한때는 379.52까지 밀리는 등 등락이 심한 하루였다.

거래량은 크게 늘어 1억6천7백만주로 지난 1월16일 2억주를 넘긴이래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양을 보였고 거래대금도 9천19억원으로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대형주 약세.소형주 강세 양상이 뚜렷하게 대조를 보인 가운데 증권.은행.종금 등 금융업이 강세행진을 펼쳤고 섬유.음료.의약.조립금속업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해상운수.운수창고통신.기타제조.전기기계.나무.고무프라스틱업 등은 내림세였다.

한국전력.삼성전자.포항제철 등 최근 강세를 보이며 장을 이끌었던 대형 우량주들이 매물이 늘어나며 대부분 약세권으로 돌아섰지만 금리하락에 따라 기대가 집중되고 있는 금융주들은 전날에 이어 상한가 종목이 속출했다.

외국인들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6백57억원.1백1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6백7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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