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기아 악재 뒤로 하고 오름세 돌아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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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주가가 다시 올라 390선 가까이 다가섰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38포인트 상승한 388.35로 마감됐다.

기아자동차 낙찰발표에 대한 반응이 약화되는 가운데 앞으로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사자' 주문이 꾸준히 나와 주가를 많이 끌어올렸다.

이날 주식시장은 그간의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차익성 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3.45포인트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매수주문이 활발해지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억2천2백만주.6천9백97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광업.음료.나무.육상운수업만이 약보합권에 머물렀을뿐 나머지 전업종은 대형.중소형주 구분없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해상운수.운수장비.은행.철강업이 크게 올랐다.

조흥.하나.보람은행을 포함해 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기아자동차를 인수한 현대자동차를 비롯, 현대상사.현대종금 등 현대계열사 주가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차.기아특수강 등 기아그룹의 대부분 종목은 전날에 이어 하한가를 기록했다.

조흥은행은 9백44만주가 거래되며 거래량 1위를 차지했고 국민은행.현대건설.쌍용양회 등의 거래도 많았다.

외국인들은 3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닷새만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10억원.1백3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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