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간선도로 포장파손 등으로 곳곳 웅덩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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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19일 오후 2시쯤 종로2가 미려빌딩 앞 왕복8차선 도로. 종각에서 종로3가 방향으로 승용차를 타고가던 김용일 (金勇鎰.37.서울송파구방이동) 씨는 갑자기 나타난 움푹 패인 도로 때문에 차가 덜컹 내려앉아 식은땀이 났다.

도로가 너비 1m.길이 30m.깊이 10~20㎝정도 패여 있었던 것. 金씨는 "낮이기에 망정이지 야간이나 빗길에서는 사고날 위험이 크다" 며 파손된 도로를 보수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는 당국을 원망했다.

세종로와 을지로.태평로.강남대로 등 서울 시내 간선도로들이 아스팔트 포장이 파손되거나 보도가 침하돼 차량운행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달 1일부터 간선도로 74곳에 대해 도로 및 부속물 파손실태를 점검한 결과 2천9백81건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가 적발한 내용에 따르면 교통안전시설 및 아스팔트 포장 파손이 2천2백64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로등 훼손 및 쓰레기 방치 4백12건▶보도침하 및 파손 2백39건▶장애인 불편사항 66건 등이었다.

구청별로는 간선도로가 많은 종로구가 1백4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서대문.동대문구 순으로 도심이 외곽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보도침하와 파손.가로변 쓰레기 적치 등은 관련 부서에 통보해 즉시 시정토록 하고 장애인을 위한 횡단보도 경계석 턱 낮추기 등 사업은 내년도에 적극 반영해 벌이기로 했다.

문경란.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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