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최순영 신동아회장 고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참여연대는 15일 위조한 수출서류를 은행에 제출, 1억8천만달러의 수출금융을 지원받은 뒤 이중 1억6천만달러를 물품대금 명목으로 해외 예금계좌로 빼돌린 혐의 (사기 등) 로 신동아그룹 최순영 (崔淳永) 회장과 계열사 신아원무역을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고발장에서 "崔회장은 96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신아원무역을 통해 미국의 유령회사 스티브 영 인터내셔널로부터 전기제품을 수입, 러시아로 재수출한 것처럼 선하증권 등을 조작해 수출금융 자금을 받아낸 뒤 스위스은행 비밀계좌 등 해외로 송금했다" 고 주장했다.

검찰은 신동아그룹의 수출금융 사기혐의를 포착, 崔회장을 지난 5월 소환 조사했으나 신동아그룹이 미국 메트로폴리탄 생명과 10억달러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중인 점을 감안, 추가 수사와 사법처리를 보류한 상태다.

참여연대는 이에 대해 "자본총계가 7백96억원인 대한생명에 1조3천억원 상당의 자본투자가 과연 현실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면서 "불가능한 투자협상을 빌미로 사법처리를 회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며 수사재개를 촉구했다.

예영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