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입 눈치작전 치열할듯-사설 입시기관 설문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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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달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 10명중 6명 이상이 수능 성적표를 받아본 뒤 진학할 대학.학과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올해 대입에서도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특히 심각한 경제난에 따라 재수를 기피하는 추세여서 학비 부담이 작은 국립대와 장학금 혜택이 많은 사립대 및 취업이 잘되는 인기 학과의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사설 입시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수능원서를 접수한 수험생 3천2명 (인문계 1천3백30명.자연계 1천4백77명.예체능계 1백95명) 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수험생의 62.6% (1천8백78명)가 수능 점수가 나온 뒤 대학.학과를 결정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지역 대학 진학이 가능한 수능 모의고사 성적 3백점 이상인 인문계 수험생 (1백81명)가운데 50.8% (92명) , 자연계 3백점 이상 수험생 (2백59명)가운데 51.7% (1백34명)가 대학.학과 선택 시기를 수능 점수 발표 후로 잡았다.

고교 1, 2학년때 결정한 대학과 학과를 지원하겠다는 모의고사 3백점 이상 수험생 (인문계 23.2%.자연계 17.8%) 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모의고사 성적이 3백점 미만인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수능 점수 발표후 결정하겠다는 비율이 더욱 커 인문계 (1천1백49명) 의 66.2%, 자연계 (1천2백18명) 의 65%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은 진학 대학.학과를 결정할 때 졸업후 취업전망 (27%) , 장학금 및 기숙사 등 학생 복지 (14%) , 교수진 (3%) 등의 순으로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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