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앙재판소는 6월 4~8일 재판을 벌인 끝에 두 기자에 대해 각각 12년의 노동교화형(실형)을 선고했다. 조선민족적대죄, 비법(불법)국경출입죄가 적용됐다. 미국인이 북한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유나 리와 로라 링 사건이 처음이다.
미국은 6월까지 “인도적 차원에서” 두 기자의 석방을 요청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한에 직접 사실상의 사과 서한도 보냈다. 두 기자가 북한 지역에 들어간 것을 사과하고 석방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억류가 길어지자 7월 10일 “두 기자와 가족들이 깊이 후회하고 있다”며 ‘사면’을 촉구했다. 10일 뒤 클린턴 장관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여기자 석방 문제가 매우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2주 뒤 클린턴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두 기자의 석방 협상을 위해 방북했다.
김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