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주민 늘었다…귀향인구로 52년만에 증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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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매년 줄어들던 인천시옹진군내 섬 주민수가 52년만에 이례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돈벌이를 위해 육지로 나갔던 주민들이 IMF 이후 생계가 어려워지면서 고향으로 되돌아 오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9일 옹진군에 따르면 9월말 군내 인구수는 1만3천7백57명으로 지난해말 1만3천3백42명보다 4백16명 (3.1%) 늘었다.

옹진군 인구가 증가세로 반전한 것은 해방 직후인 지난 46~47년 서해 북단의 조기 파시 (波市.해상에서 열리는 생선시장)가 호황을 이룰 때 이후 처음이다.

최고 5만명에 이르던 옹진군의 인구는 지난 80년 2만1천여명, 90년 1만6천여명, 97년 1만3천여명으로 내리막이었다.

지난달 덕적도로 귀향한 박모씨는 "IMF 여파로 회사를 정리하고 고기잡이를 하기 위해 20년만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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