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소유집중 심화…SK-현대-삼성-LG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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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내 30대그룹의 평균 내부지분율이 올 4월 현재 44.5%로 지난해 (43.0%) 보다 오히려 1.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지분율이란 재벌 총수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계열회사가 차지하는 지분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내부지분율이 높을수록 그만큼 기업의 소유분산이 덜 된 전근대적인 소유구조임을 의미한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5대 그룹중 내부지분율이 제일 높은 그룹은 SK로 58.4%에 달했으며 ^현대 53.7%^삼성 44.6%^LG 41.9%^대우 41.0%의 순이다.

공정위는 이들 그룹 계열사중 비상장기업을 제외한 상장기업만 따져봐도 평균 내부지분율이 20%를 훨씬 웃돌아 10%미만인 서구 선진국의 상장기업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5대 그룹의 경우엔 신설 계열사의 주식을 취득하거나 증권사 등 계열 금융기관의 유상증자에 대거 참여한 것이 내부 지분율이 높아진 주요 원인" 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또 올해 30대 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된 강원산업 (65.8%).새한 (50.9%) 의 내부 지분율이 기업집단에서 제외된 기아 (30.6%).한일 (37.4%) 보다 높은 점도 평균 내부지분율이 올라간 이유라고 밝혔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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