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세 지난해보다 많이 걷혀…이자소득 급증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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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상반기 8조4천 걷혀 경기침체로 대부분 국민들의 소득이 줄어들었지만 올상반기중 소득세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많이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이나 사업소득은 크게 줄었지만 고금리로 이자소득이 늘어난 데다 이자소득세까지 대폭 인상됐기 때문이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1~6월중 소득세 (확정치) 는 총 8조4천8백55억원이 걷혀 지난해 같은 기간 (7조2천2백24억원) 보다 17.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사업소득자들이 내는 종합소득세 신고분은 2조1천1백3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5% 감소했고, 근로소득세 및 이자소득세를 포함한 원천징수분이 6조3천7백23억원으로 38.6%나 증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원천징수분중 근로소득세는 지난해보다 10% 가량 줄어들었으므로 소득세 증가분은 전적으로 이자소득세에 기인한다" 고 말했다.

정부는 16.5%였던 이자소득세율을 올해부터 22.0% (주민세 포함) 로 크게 올렸다.

또한 5월초 교통세 기본세율이 30% 인상된 데 따라 상반기중 교통세 역시 2조6천8백11억원이 걷혀 지난해보다 16.3%가 늘었다.

한편 전반적인 불황으로 부가가치세 ( - 20.2%).특별소비세 ( - 24.6%) 등 여타 세수 (稅收) 는 크게 감소, 상반기중 총 국세 세입은 31조8천3백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1% 줄어들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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