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편의시설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속속 늘어난 개발업체들이 양질의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는 것도 그 증거다.
그러나 업체 수만 늘어나고 제품의 규격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장애인들에게 불편만 초래할 수도 있다.
일례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리모컨식 음향교통신호기를 들 수 있다.
80년대 등장한 초기 음향신호기는 24시간 작동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소음공해라 하여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다 보니 버튼식 신호기로 교체됐다.
이것은 또 고장이 잦고 시각장애인들이 버튼을 일일이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래서 대안으로 모색된 것이 리모컨식 신호기다.
문제는 개발제품들간의 호환성 여부다.
통일된 기준이 없기 때문에 5~6곳의 업체들이 만든 신호기가 모두 제각각일 우려가 있다.
A업체에서 개발한 신호기가 B업체 리모컨으로 작동되지 않는다면 모두 무용지물이 될 지도 모른다.
개발업체들은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통일된 개발원칙을 세웠으면 한다.
임경억 <한국맹인복지연합회 정보문화과>한국맹인복지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