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낙선한 핸슨 호주 일국당 당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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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호주의 극우정당인 일국당 (一國黨) 이 지난 3일 총선에서 참패함으로써 백호주의 (호주는 백인국가가 돼야 한다) 부활을 꿈꾸던 폴린 핸슨 (44.여) 당수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일국당은 당수인 핸슨은 물론 수석참모 데이비드 올드필드까지 낙선, 사실상 해체위기에 직면했다.

핸슨은 15세때 학교를 중퇴하고 나이트클럽 종업원 등을 전전하다 96년 총선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그녀는 "호주가 아시아인 천지가 될 위기에 놓여 있다" 는 등 반 (反) 아시아.반 (反) 이민 정책을 주장해 국내외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97년 4월 일국당을 창당, 지난 6월 퀸즐랜드주 의회선거에서 23%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으나 수입규제.공기업민영화 반대 등 보호주의 정책을 표방해 집권연정 및 노동당의 집중견제를 받아왔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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