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전국 '이질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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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9월 이후 전국적으로 이질 환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일 제주도 전국체전에 참가한 선수단 5명 등 28명이 새 이질환자로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는 1일 제주도 전국체전에 참가한 강원도 펜싱선수단 5명 (남자 3명.여자 2명) 이 지난달 27일부터 복통.설사 증상을 일으켜 세균검사 등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세균성 이질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환자 격리조치를 지시하고 제주도에서 강원도 펜싱선수단이 활동한 지역을 중심으로 설사환자 모니터링을 실시토록 했다.

또 이날 경주 13명.영천 2명 등 경북도에서 15명, 강원도 강릉 2명.원주 6명 등 모두 8명의 이질환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9월에만 2백43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올들어 지금까지 밝혀진 세균성 이질환자는 모두 4백88명으로 지난해 11명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복지부는 추석을 전후해 이질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 식중독과 이질.콜레라 등 전염병 예방에 각별히 주의를 당부하는 홍보전단을 만들어 터미널.역.항만 등에서 귀성객들에게 배포키로 하는 한편 전국 의료기관과 약국에 집단 설사환자를 보고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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