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천사’ 김근모씨 4년째 주변노인 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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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게 즐겁고 감사하지요”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노인의 얘기가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주인공은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김근모(73·불당아이파크 노인회 부회장·사진)씨. ‘노인천사’로 더 잘 알려진 김씨는최근 지역에 사는 어려운 노인 가구 5곳을 돌며 10㎏ 쌀 1포씩을 전달하고 위문했다. 2006년부터 명절 때면 어김없이 이웃에게 라면과 떡을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벌여온 김씨는 본인뿐만 아니라 지역 18곳의 경로당에 돼지저금통을 맡겨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동전으로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이웃들을 돕는 등 나눔 실천운동을 전파하고 있다. 김씨는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 공터 등에 장미와 금계 같은 꽃을 심어 아름다운 마을환경을 꾸미는데도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작은 힘이지만 우선 남을 도울 수 있어 내가 좋고 특히 작은 정성인데도 크게 고마워해 주는 이웃의 얼굴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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