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간 금리인하 공조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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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선진국간 금리인하 공조바람은 불 것인가.

이는 세계경기 회복을 위해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되나 나라마다 처한 환경이 달라 생각만큼 수월한 일은 아니다.

특히 유럽은 내년 1월 유럽 단일통화 '유로' 의 출범을 앞두고 각국간 금리를 단일화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금리인하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조바람은 캐나다에서 먼저 불어왔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현행 6.0%에서 5.75%로 인하했고, 주요 상업은행들도 30일부터 우대금리를 7.5%에서 7.25%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그 다음은 영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 기준금리가 유럽에서 가장 높은 7.5%고 최근 경기가 침체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금리인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탈리아도 금리가 비교적 높아 (단기금리 5.0%)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남은 관건은 독일인데 현재로선 가능성이 작은 편이다.

주요 금리가 모두 유럽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 집권한 사민당 총재이자 차기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오스카 라퐁텐이 최근 "유럽이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 이라고 말해 상황은 변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얼마전 단기금리를 0.5%에서 0.25%로 이미 낮췄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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