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 내달 유왕산추모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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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충남부여 유왕산 (留王山) 추모제가 충청.전라도간 지역 화합을 꾀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유왕산추모제추진위원회 (위원장 金釘銀.52.양화농협조합장) 는 29일 지난해 부여지역 주민만 참석했던 유왕산추모제에 금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전북 익산 주민 50~60명을 초청, 화합을 다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왕산추모제' 는 백제 의자왕 20년 (서기 660년) 7월, 18만명의 나당 (羅唐) 연합군에 의해 백제가 무너진 뒤 당군 (唐軍) 이 왕을 비롯해 왕자.대신.백성 등 1만3천여명을 강제로 끌어갔던 비극을 재연하며 조상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행사다.

오는 10월6일 밤 양화면 암수리 유왕산에서 '의자왕및 백제유민 추모 위령제' 를 시작으로 개막되는 이 추모제는 다음날 당군이 백제포로를 끌고가는 모습을 재연한 15척의 포로선단 행렬.금강변 상여놀이.백제유민 정한 (情恨) 불망비 제막식.씻김굿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金위원장은 "부여 양화~익산 웅포간에 건설중인 다리가 내년중 완공되면 익산주민과 더욱 돈독한 화합을 이룰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부여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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