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에 우리고향 민속주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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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추석 차례에서 '단골' 로 등장하는 제주 (祭酒) .옛날에는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빚은 술이 차례상에 올랐다.

추운 곳일수록 독한 술이 많았고 논이 없는 곳에서는 쌀대신 조.수수로 술을 빚었다.

이번 귀향길에 챙겨가 차례상에 올릴수 있는 향토색 짙은 민속주를 살펴보자. 한반도의 북방에 위치하는 평양. 평양에는 원래 석회석성분이 '싸한' 물맛이 나는 대동강물을 조.수수를 섞어 증류시켜 문배술을 빚어왔다.

국내에서는 문배주 계승자 이기춘씨가 맥을 잇고 있다.

알콜도수는 40도. 요즘에는 문배술의 알콜도수를 일반소주와 같은 25도로 낮춘 신제품인 '문배 25' 가 개발돼 시판중이다.

'문배 25' 의 병 (3백㎖) 당 가격은 2천1백원. 한반도의 허리에 해당하는 당진 (충남) .당진에는 '면천 두견주' 가 유명하다.

이 술은 봄에 피는 진달래를 말려 찹쌀로 빚는 술. 알콜도수는 19도로 약주로는 제법 얼큰한 술이다.

병 (3백50㎖) 당 가격은 8천원. '신라의 수도' 였던 경주의 교동법주는 천년의 전통을 가졌다는 술. 교동법주는 왕과 문무백관들이 포석정에서 즐겼다는 술이다.

알콜도수는 16도. 찹쌀 특유의 찐득한 감촉이 술 마시는 재미를 더해준다.

병 (9백㎖) 당 가격은 2만6천4백원. 아랑주는 법성포 (전남영광)에서 빚는 술. 해안 특유의 거친 환경을 반영한듯 알콜도수가 40도. 병 (5백㎖) 당 가격은 2만4천원.

송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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