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38세 김용수 끝없는 기록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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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LG 김용수 (38) 는 '기록의 사나이' 다.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인 그는 투수 최초로 5백경기 출장기록 (98년 9월 11일) 을 세웠고 29일 현재 통산 5백35게임에 출전해 투수 최다경기 출장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지난 94년 7월 28일에는 사상 처음 1백50세이브를 달성했고 그해 9월 23일에는 최초의 2백 세이브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현재 통산 2백61세이브포인트로 기록을 계속 바꿔놓고 있다.

김용수는 올시즌 두개의 기록에 한꺼번에 도전중이다.

첫째는 최고령 다승왕.승률 1위에 오르는 것이다.

김은 지난 28일 현대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승리투수가 됨으로써 올시즌 18승 (6패) 을 올리며 현대 정민태를 제치고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남은 경기에서 정민태가 승리를 거두더라도 공동 1위는 굳혀놓은 상태고 승률 1위는 현대 김수경 (0.750) 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두번째는 최고령 최우수선수 (MVP) . 김용수는 29일 한국야구위원회 (KBO)가 발표한 올시즌 MVP후보에 올랐다.

그동안 최고령 MVP는 93년 32세였던 김성래 (쌍방울) 였다.

만일 김용수가 다음달 2일 MVP 투표에서 영예의 주인공이 된다면 38세의 최고령 MVP로 태어나게 된다.

1m80㎝대의 거한들이 즐비한 프로야구판에 1m76㎝.72㎏에 불과한 김용수가 버티고 있는 이유는 기록과의 싸움을 즐기는 데 있다.

김용수는 앞으로 3세이브만 보태면 1백승 - 2백 세이브 (현재 1백97세이브) 를 달성하게 된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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