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엔환경계획 퇴퍼 사무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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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지구를 오염시키면 결국 그 피해는 인간이 보게 되므로 환경보호는 국가.기업.소비자가 하나가 돼 자율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

29일 강원도평창에서 열린 제5차 유엔환경계획 (UNEP) 국제 청정생산 (Cleaner Production) 고위급회담에 참석한 클라우스 퇴퍼 (55) UNEP 사무총장은 세계 각국이 '청정 생산' 에 나서야 지구온난화를 막고 산업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정생산이란 사후처리 위주의 환경관리에서 벗어나 제품설계.생산과정에서부터 오염발생을 예방하자는 개념. 유엔산하 환경관련 기관인 UNEP가 지난 89년 창안했다.

퇴퍼 사무총장은 "60여개국이 청정선언문을 채택함에 따라 앞으로 이들 국가는 서로 산업생산 방식을 감시하고 기술교류.협력을 도모하는 도덕적 구속력을 갖게 된다" 고 말했다.

각국이 이산화탄소 등을 다량 배출하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하고 생산단계에서부터 환경에 대한 책임을 지워야 한다는 것이다.

퇴퍼 사무총장은 지난 2월부터 UNEP 사무총장으로 일해왔으며 독일 환경.원자력안전부장관, 건설.도시개발부장관 등을 역임했다.

평창 =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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