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빴던 은행 협상과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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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총파업을 가까스로 면한 9개 은행의 협상은 노사 양측이 막판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줄다리기의 연속이었다.

최종협상 타결까지의 숨가빴던 협상과정을 시간대별로 알아본다.

◇ 28일 오후 7시 = 9개 은행장과 노조위원장 및 금융노련 추원서 (秋園曙) 위원장이 은행회관에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으나 경찰병력 철수 문제로 무산.

◇ 오후 11시30분 = 경찰병력 철수후 협상 재개.

◇ 29일 0시20분 = 경찰병력이 남아 있다며 노조측이 협상 중단.

◇ 오전 1시50분 = 협상 재개후 유시열 (柳時烈) 제일은행장과 秋위원장이 1차 막후 절충.

◇ 3시5분 = 양측 대표가 절충안을 양쪽에 설명.

◇ 3시45분 = 秋위원장이 은행장들에게 노조측 입장을 밝힌 뒤 3차 정회. 대표자간 2차 막후 절충.

◇ 4시 = 양측 대표가 절충안을 설명했으나 합의에 실패.

◇ 4시20분 = 柳행장과 秋위원장 세번째 막후 절충.

◇ 4시45분 = 절충안을 놓고 은행별로 행장과 노조간부가 각 은행의 입장을 점검.

◇ 5시50분 = 5차 정회후 노조측 최종 의견 조율과정에서 강성노조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협상결렬 분위기.

◇ 6시10분 = 秋위원장 노조측 입장을 최후 통첩. 은행장들이 거부하자 노조는 총파업을 선언한 뒤 명동성당으로 철수.

◇ 7시20분 = 명동성당에서 은행별로 협상 경과를 설명한 뒤 오후 2시 모이기로 하고 해산.

◇ 7시40분 = 제일은행 노조가 柳행장과 개별 협상 끝에 은행안을 수용. 평화.강원.충북은행이 동조 움직임.

◇ 9시40분 = 개별 노조의 이탈조짐에 秋위원장이 柳행장에게 대표자간 일괄 협상을 요청. 두사람이 협상 재개. 제일.서울.상업.한일.평화.강원.충북은행 노조원 업무복귀.

◇ 오후 1시 = 秋위원장과 柳행장 최종 합의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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