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손자병법' 흡연·종이컵 퇴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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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드라마에서 직장의 모습이 비춰질 때면 단골로 등장하는 장면. 책상 위에는 서류가 쌓여 있고 담당 직원은 고민거리라도 있는 듯 잔뜩 찌푸린 얼굴로 담배 연기를 뿜어낸다.

거의 상투적이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13일부터 KBS2 가 방영할 '손자병법' 에서는 퇴출된다.

드라마의 공영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작은 일이지만 일상에서 고쳐야 할 해로운 것들은 바로 잡아 드라마에 내보내겠다는 것. '손자병법' 의 직원들은 1회용 종이컵을 절대 쓰지 않고, 나오는 어린이들이 요즘 보기 드물게 어른에게 꼬박꼬박 존대말을 하게 되는 것도 같은 연유다.

이와 함께 '손자병법' 이 구사하는 또 하나의 전략 - 당분간 인기.유명 인사들의 깜짝 출연 (카메오) 이 이어진다.

물론 시청자 눈길을 잡기 위해서다.

13일 1회에서는 "자장면 시키셨어요" 의 개그맨 이창명과 '시테크' 전문가 윤은기 정보전략연구소장을 찾아볼 수 있다.

옛날 'TV 손자병법' 에 유비역으로 나왔던 서인석, 조조 역의 장용 등도 추후 얼굴을 비칠 예정.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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