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감축대상 공무원 전업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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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시가 구조조정에 따른 정원감축 대상 공무원들에게 주택관리사.정보처리사 등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전업 (轉業) 교육을 다음달부터 실시한다.

서울시는 '인력풀' 발령자 (9백72명) 가운데 주요사업 추진을 위해 배치된 태스크포스팀과 정년.명예퇴직 예정자를 제외한 6급 이하 직원 2백58명을 대상으로 전업교육 희망자를 선발한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나 자치단체가 공무원의 전업교육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직업알선을 통해 '강제퇴직' 에 대한 공무원들의 반발과 거부감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앞으로 정부나 다른 자치단체에도 공무원 전업교육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다음달 8~9일 전업교육 희망자들에 대한 소양교육을 실시한뒤 시공무원교육원에 마련된 주택관리사반.정보처리사반에서 자격증 취득을 위한 6개월 코스의 교육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또 기계.전기.토목 등 특수 전문직종의 자격 취득을 원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사설학원에서 3개월 코스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이에 필요한 교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전업교육 인원은 주택관리사.정보처리사반이 각각 50~80명이며 사설학원 교육알선 인원은 30여명이다.

서울시는 이들이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취업도 적극 알선키로 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공무원 전업교육을 강화키로 하고 내년부터는 시립기능대학.여성발전센터.직업전문학교 등에서도 각종 분야의 전업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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