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외화삼키는 우유팩 국산유리병으로 대체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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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 72년 처음으로 도입돼 사용하기 시작한 종이팩은 현재 우유 용기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종이팩이 보급되자 우유 용기로 쓰이던 유리병은 89년 이후 사용이 전면 중단됐다고 한다.

그러나 녹색연합이 밝힌 바에 따르면 우유 종이팩을 유리병으로 바꾸어 사용하면 연간 약 8백억원 이상의 경제적 이익이 있다고 한다.

북미나 유럽 등지에서 전량 수입되고 있는 우유 종이팩의 원료를 유리병으로 대체하면 외화도 절약할 수 있다.

물론 유리병을 제작할 때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공기를 오염시키거나 재사용을 위해 병을 씻을 때 생기는 수질오염의 우려도 있다.

그러나 분리수거를 실시한 이후에도 종이팩 회수율이 낮아 재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관계 당국은 유리병 사용의 이해득실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선진국에서는 유리병을 30회까지 재사용한다는데 국가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국내 생산이 가능해 외화를 절약할 수 있는 유리병 사용을 권장했으면 한다.

위동환 <광주시남구봉선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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