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회사들이 연체금 독촉을 부쩍 강화하면서 이에 대한 연체자들의 반응도 천차만별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카드가 연체금 회수 담당직원 2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상대하기 가장 힘든 연체자는 "마음대로 하라" 고 버티는 '배짱형' 이라고. 이처럼 연체자가 뻔뻔하게 나오는 경우 밀린 돈을 내라고 독촉하기가 가장 힘들다는 것.
다음으로 골치 아픈 유형은 "그 회사의 고위직과 친하다" 며 오히려 고자세로 나오는 연체자들과 다짜고짜 욕설을 퍼부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공갈협박형' 들. 이런 연체자들과는 언성이 높아지기 일쑤라고.
연체 관리자들은 또한 "알았다고 하지 않았느냐" 고 대답만 하는 사람들과 "꼭 갚을 테니 걱정말라" 며 매번 약속만 하고 결국 돈은 내지 않는 연체자들도 요주의 유형으로 꼽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IMF체제 이후 연체자가 늘어나면서 갖가지 유형의 연체자들을 매일 상대하다 보면 본의 아닌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고 하소연.
김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