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이 기자 사칭 잠입 야당 지구당 정보수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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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2일 낮 12시쯤 서울강동구명일동 J음식점에서 열린 한나라당 강동갑 지구당 (위원장 李富榮의원) 의 상무회의장에서 강동경찰서 정보과 소속 徐모 (39) 경장이 기자를 사칭해 회의내용을 파악하던중 당원들에게 붙잡혔다가 1시간30분만에 풀려났다.

徐경장은 모 신문사 기자라며 회의장에 들어간 뒤 李위원장의 검찰 수사설과 한나라당의 야당파괴 공작저지 서명운동 등에 대한 회의내용을 메모하다가 신원을 확인한 당원들에게 붙잡혔다.

徐경장은 "강동구암사동의 한 행사장에 갔다가 지역 신문기자들로부터 李위원장이 기자회견을 갖는다는 말을 전해듣고 통상적인 정보수집을 위해 온 것" 이라며 "경찰이라고 하면 오해를 살까봐 기자라고 했을 뿐" 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李의원은 "당차원에서 경찰청장의 해임을 포함한 강력한 대처방안을 강구하겠다" 고 밝혔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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