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난달 무역흑자 24%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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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도쿄 = 이철호 특파원]일본의 지난 8월 무역흑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7% 증가한 8천9백67억엔으로 17개월 연속 전년도 수준을 웃돌았다고 대장성이 21일 발표했다.

특히 대미 (對美) 흑자는 전체의 절반 가량에 달하는 4천3백19억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28.4%가 늘어나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장성은 무역흑자가 크게 늘어난 데 대해 "엔화 약세와 미.유럽의 호경기를 배경으로 수출이 늘어난 반면 내수침체 장기화로 수입은 줄었기 때문" 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본의 막대한 무역흑자와 관련, 미국측은 22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내수확대를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8월 수출은 철강제품 등의 호조로 지난해 8월보다 2.0%가 늘어난 4조1백57억엔을 기록했으나 수입은 3조1천1백90억엔으로 3.0%가 감소하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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