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세계경제위기 공조…클린턴·오부치 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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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 = 오영환 특파원]오부치 게이조 (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22일 뉴욕에서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러시아 경제위기로 가속화되고 있는 세계적 금융위기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세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국이 협조키로 다짐하고 국제통화기금 (IMF) 을 보완하는 새 국제금융시스템 구축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부치 일 총리는 최근 여야가 합의한 금융회생법안 성립의 의미를 강조하고 경기회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설명할 예정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일본의 노력을 평가하면서도 추가 경기부양책과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안보문제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및 수출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며 북한 경수로 분담금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일 양국 정부는 20일 미 뉴욕에서 열린 안전보장협의위원회 (2+2) 회의에서 내년부터 전역미사일방위 (TMD) 공동기술연구에 착수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미국의 탄도미사일방위 (BMD) 구상의 하나로 추진되는 TMD계획은 해외주둔 미군과 동맹국들의 안전보장을 위한 것으로 5년여의 연구기간동안 2백억~3백억엔 정도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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