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의사들은 17일 살을 파먹는 치명적인 희귀 박테리아로 인한 괴저병이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대학의 미생물학 교수인 호팍룽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5년간 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20명이 홍콩의 퀸 메리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 박테리아는 오염된 해수를 통해 인체의 상처 부위로 침입하며 감염시 피부가 썩고 각종 기관의 기능이 정지돼 치사율이 최고 50%에 달한다는 것.
호 박사는 또 감염 24시간 안에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환자가 사망할 수 있으며 이 질병이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것은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의사들은 굴을 날것으로 먹을 경우 이 박테리아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