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경주엑스포 주최측 미숙 치밀한 진행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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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 11일 98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막을 올렸다.

세계적인 문화축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행사장을 찾았다.

하지만 행사장에서 맞닥뜨리게된 광경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개막 첫날의 하이라이트인 개막행사는 경찰의 지나친 귀빈경호 때문에 일반관람객은 제대로 구경하기 힘들었다.

또 기본적으로 설치됐어야 할 각 전시장을 잇는 동선 안내 표지판이 없었다.

때문에 노인들이 대부분이었던 관람객들은 작은 안내 팸플릿에 의존해 우왕좌왕해야 했다.

도우미들도 곳곳에서 진행되는 행사 내용을 미처 파악하지 못해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시원스럽게 풀어주지 못했다.

또 공연 예정시간보다 훨씬 늦게 시작한 한 민속공연장에서는 진행자가 사과 방송 대신 공연팀의 기술적 요구가 까다로워 준비에 시간이 걸렸다는 변명을 했다.

남아 있는 행사 기간에 치밀한 진행으로 문화엑스포의 가치를 살렸으면 한다.

권수희 <대구시남구이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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