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0개계열로 모집…구조조정안 학장회의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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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대는 15일 오전 8시부터 아홉시간에 걸친 학장회의 끝에 학부대학 설치.교수 업적평가 강화.연구환경 개선 등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안을 확정했다.

서울대는 이날 회의에서 2002년부터 인문. 사회. 공학. 기초과학. 응용과학. 음악. 미술 등 7개 계열별로 신입생을 선발키로 했던 당초계획을 일부 수정해 공학계열을 응용과학Ⅰ계열로 바꾸고 농생대. 간호대. 생활과학대. 사범대를 응용과학Ⅱ로 묶었다.

또 응용과학Ⅱ계열에서는 단과대별로 신입생 선발이 가능토록 해 신입생 모집계열을 7개에서 사실상 10개로 늘렸다.

이는 지난 11일 공청회에서 제기됐던 "학문영역의 보호를 위해 독자적 신입생 모집이 필요하다" 는 일부 단과대학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신입생 무시험전형.학부대학. '2+4제' 전문대학원 설치 등 기본골격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서울대는 또 교수들의 연구능력을 높이기 위해 업적평가와 승진심사를 강화하고 업적보상제도를 도입키로 했으며 초임교수는 직급과 관계없이 계약제로 임용키로 했다.

<본지 9월 15일자 19면 보도> 서울대는 이같은 노력을 통해 국제학술지에 발표되는 교수들의 1인당 논문수를 현재 연간 0.6편에서 구조조정작업이 마무리되는 2005년 이후에는 1.3편 수준으로 높일 방침이다.

서울대는 16일 최고심의의결기구인 평의원회에서 이같은 구조조정안을 최종 심의한 뒤 이번주중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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