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통화 15% 평가절하…중남미 금융위기 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에콰도르가 14일 (현지시간) 콜롬비아에 이어 두번째로 자국 통화가치를 15% 평가절하함에 따라 금융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루이스 하코메 에콰도르 중앙은행총재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24%까지 치솟은 인플레를 진정시키기 위해 수크레화 (貨) 를 평가절하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수크레화의 변동폭은 달러당 5천8백33~6천7백40수크레로 확대된다.

지난 3월에도 7.5%의 평가절하가 있었던 수크레화 가치는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주말보다 16%나 하락했다.

이번 조치는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에콰도르 외화표시채권의 신용등급을 B3로, 장기외화예금 신용등급을 Caa2로 한 단계씩 하향조정한 것과 동시에 취해진 것이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는 세계 금융위기가 더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국제통화기금 (IMF).세계은행에서 차관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IMF 등에서 모두 58억달러 상당의 차관을 들여오기 위해 지난 11일 세계은행 관계자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14일 "IMF는 중남미에 구제금융을 실시할 의사가 있다" 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