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련 사무처장 간첩혐의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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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국가안전기획부는 14일 재일 북한공작원에 포섭돼 범민련과 한총련의 친북활동을 주도하고 간첩활동을 해온 혐의 (국가보안법상 간첩 등) 로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최진수 (崔辰洙.35)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崔씨는 조총련 중앙본부 정치부국장을 맡고 있는 재일 북한공작원 박용 (朴勇.50) 의 지령에 따라 한총련과 연계, 지난달 북한에서 열린 8.15 통일대축전에 김대원 (金大元.건국대 축산경영4) 군 등 한총련 대표 2명의 밀입북을 주선한 혐의다.

崔씨는 또 지난해 6월 범민련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모은 북한동포 돕기 성금 가운데 미화 2만달러를 朴에게 보내고 12월에는 朴으로부터 범민족대회 행사비용으로 1천2백만원을 송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崔씨는 팩시밀리.전자우편.국제우편 등으로 1백여차례 朴과 연락을 취하면서 97년말 전국 대학총학생회장 선거의 당선자별 노선분석 보고서, 군사전문 책자에서 발췌한 주한미군의 한반도 방위전략 및 무기체계, 주둔비용 등 자료를 보고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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