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합병소식속 은행주 모처럼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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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주가지수 330선을 회복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국민.장기신용은행의 합병으로 자산규모 1백억원 이상의 초대형 은행이 탄생하고 일본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했다는 소식에 따라 투자심리가 살아나 전날보다 9.73포인트 오른 338.95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에는 외국인.개인들의 '팔자' 로 주가가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장 후반에 주가지수 선물거래와 연계된 기관들의 '사자' 물량이 1천억원 이상 나오면서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억5백87만주.5천8백97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광업.음료.비철금속.은행 등이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보험.종금.어업 등은 소폭 내림세였다.

합병을 발표한 장기신용은행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국민은행은 주가가 소폭 올랐다.

서울.하나.한미은행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조흥.주택.한일은행 등도 일제히 주가가 올랐다.

해외유전 개발을 추진하는 동원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부채 추가 탕감 방침이 나온 기아.아시아자동차도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대량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의 '팔자' 로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기관투자가들은 국민은행.한국전력 등을 중심으로 8백3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한국티타늄 등을 중심으로 2백31억원어치를 내다팔았고 개인투자자들도 6백5억원을 순매도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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