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출용 ㈜농심 컵라면 폐기처분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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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국가지불유예) 선언으로 ㈜농심의 컵라면 수만상자가 판로를 잃어 폐기처분될 위기에 처했다.

㈜농심의 수출전용공장인 부산공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한 러시아 수출용 컵라면 5만상자 (시가 20만달러)가 수출중단돼 재고로 쌓여 있다.

이들 제품은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만든 것이어서 내수용으로 전환하기도 어렵다.

농심은 올들어 지난 7월까지 6백60만달러 어치의 라면류를 러시아에 수출했다.

농심은 북미쪽으로 이들 물량을 수출하려 하고 있으나 재고량의 30% 이상이 포장지에 러시아어로 표기돼 이마저 불가능한 실정이다.

부산 =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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