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진흥협]연구기자재 벼룩시장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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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운동이 연구기자재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약칭 산기협)가 지난 3월부터 무료로 개설한 연구기자재 벼룩시장은 활용도가 떨어지는 연구기자재를 기업부설 연구소끼리 싸게 사고 팔 수 있는 곳. 지금까지 29개 기업이 판매신청을, 1백6개 기업이 구매신청을 했으며 이중 22개 기업의 86개 기자재가 매매됐다.

거래된 연구기자재의 구입원가는 2백50만달러. 그러나 이들을 사들인 기업들은 원가의 평균 25%정도만 지불해 외화를 크게 절감했다.

산기협은 미활용 연구용 기자재 알뜰시장이 기업예산 절감과 외화절약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고 판단, 앞으로 업종별로 시장을 세분화해 기업간 연구용 기자재 공동이용을 활성화할 계획. 실제로 2백만원대 밸런스 (물질의 밀도를 재는 기계)가 50만원에 거래됐고 5천만원을 호가하는 케러맥스 퍼나이스 (Keramax furnace:세라믹을 구워내기 위한 적정 온도를 실험하는 기계) 를 불과 5백만원에 사기도 하는 등 '짭짤한' 구매가 가능했다고 산기협 관계자는 전한다.

하반기 신청은 26일까지 1차로 접수하는데 전화 (02 - 508 - 8871 교환 127번) 나 인터넷 (http://kita.technet.or.kr) 신청이 가능하다.

단, 원가 5백만원 이상의 연구기자재라 하며 신청할 때는 품명 및 규격.원산지.구입급액.제조회사 등을 자세히 적어야 한다.

한국과학재단도 지난 2월부터 대학과 연구기관의 연구기자재를 저렴한 값에 사고 팔 수 있게 연결해 주는 '연구기자재 아나바다 운동' 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50여건의 거래가 성사됐으며 매주 수십가지 품목이 새로 신청되는 등 활발한 정보공유가 이뤄지고 있다.

신청.문의는 042 - 869 - 6820, 인터넷 http://www.kosef.re.kr로 하면 된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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