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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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의장은 4일 (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연설을 통해 "미국도 세계경제 위기 속에서 오아시스로 남아 있기는 어렵다" 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은 이를 모두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로 받아들여 일제히 주요 기사로 다뤘다.

그린스펀 의장은 연설에서 또 "FRB의 금리결정기구 (연방 공개시장위원회)가 지난 7월 회의 때만 해도 아시아 위기가 미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보다 인플레 가능성에 대해 더 우려했으나 8월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제 미 경제에도 전세계 경제위기가 번질 가능성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 고 말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달러 표시 외채가 많은 채무국들의 빚 부담이 가벼워지고 투자가 활성화되며 엔화 약세를 막는 효과가 있다.

한편 FRB의 다음번 금리 정책 회의는 오는 2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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