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학상 수상자]희곡부문 박수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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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장막희곡 부문에서 '춘궁기' 로 당선한 박수진 (26) 씨는 올해 서울예전 극작과를 졸업한 신진작가.

단막극 여러 편을 쓴 적이 있지만 문학상을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 그래서 수상의 영광을 대학 시절 그를 지도한 희곡작가 오태석씨에 돌렸다. '춘궁기' 는 6.25때 남편과 헤어진 할머니가 주인공. 지금도 사냥꾼의 총소리가 나면 6.25 당시의 환영에 시달린다.

그리고 할머니의 마을에 들이닥친 오랜 가뭄. 그런데 남편이 북한에서 낳은 손녀 분희가 식량난을 피해 북한을 탈출하다 사망하는 것을 계기로 할머니의 마을은 가뭄에서 벗어나게 된다.

일종의 신화적 상상력으로 남북간 화해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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