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성화봉송 국내 첫 주자 98제주체전서 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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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88서울올림픽 꿈나무였던 성화봉송 국내 첫 주자들이 10년만에 98제주체전의 주인공으로 다시 만났다.

초등학생에서 이제는 어엿한 대학생으로 성장한 김상민 (金尙民.23.제주대체육과4) 군과 이재희 (李哉嬉.22.카톨릭대중국학과2) 양.

이들은 10년전인 88년 8월27일 성화 첫주자로 그리스에서 채화돼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올림픽 성화를 나란히 들고 신제주 7호광장까지 1.3㎞구간을 봉송했다.

金군은 전도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육상선수였으며 李양은 제2의 현정화.양영자를 꿈꾸던 탁구유망주였다.

10년이 지난 현재 金군은 제주대 체육과에서 골프를 전공, 타이거 우즈와 박세리를 뛰어 넘는 세계적인 골퍼의 꿈을 키우고 있다.

제주탁구의 기대주역할을 했던 李양은 대학에 진학한뒤 탁구라켓을 놓고 평범한 대학생으로 공부에 전념하고 있지만 가슴속에는 아직 탁구에 대한 정열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들은 오는 9월25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79회 전국체육대회 성화봉송 주자로 나란히 뛴다.

체전기획단측은 '두 젊은이가 성화 최종주자가 될 것' 이라고 시사하고 있다.

이들은 "올림픽이 열린지 10년만에 제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체전이 온국민이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제주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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