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팔로 쟁반 든 자세 10초간 유지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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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호 16면

고무 밴드를 이용한 훈련은 근력과 유연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이선화 선수가 고무밴드 훈련으로 어깨를 풀고 있다. 올랜도=박종근 기자

골프에서 하는 실수는 대부분 몸의 유연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래서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이선화 선수는 따로 스트레칭 전문 트레이너를 두고 매일 몸 풀기 훈련을 한다. 이번 주엔 이선화 선수의 트레이너 스콧 셰퍼드의 도움을 받아 유연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몇 가지 연습 방법을 소개한다.
 
백스윙 위한 유연성 훈련
샷을 할 때 오른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오른팔이 유연해야 백스윙의 톱까지 부드럽게 어깨를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유연성이 부족하다면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하게 해 줘야 한다.

이선화와 함께하는 마이크 밴더의 챔피언 레슨 <10> 스윙 스트레칭

자, 이제 스트레칭을 해 보자. 먼저 오른팔을 들어 하늘을 향해 들어 준다. 이때 팔꿈치는 90도로 꺾는다. 그러고는 뒤로 10도 꺾어 준다. 마치 웨이터가 쟁반을 받치고 있는 듯한 자세다. 이 자세가 바로 이상적인 백스윙 자세다. 이 자세를 만들기 위해선 유연성이 필요하다. 골프 클럽을 이용해 보자. 7번 아이언을 팔 옆에 댄 뒤 팔을 뒤로 꺾어 준다. 이 상태로 10초가량 버틴 뒤 동작을 푼다. 이 동작을 두세 차례 반복하면 백스윙 동작을 몸에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고무 밴드를 이용해 보자
헬스클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무 밴드를 이용해도 좋다. 방법은 간단하다. 줄을 한 발로 밟고 손목을 고정시킨 뒤 팔로 밴드를 위로 당기는 것이다. 그러고는 팔을 뒤로 당겨 준다. 위와 같이 웨이터가 쟁반을 든 자세를 밴드를 이용해 만드는 것이다. 이런 스트레칭은 어깨 회전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 방법이다. 근육을 강화함으로써 백스윙할 때 어깨가 올바른 위치에 갈 수 있도록 도와 준다. 한 번에 15차례씩 보통 2~3세트를 반복해 준다. 이선화 선수도 매일 이 운동을 하면서 어깨를 풀어 준다. 밴드를 잡아 줄 사람이 있다면 다리를 굽힌 상태에서 밴드를 잡고 마치 백스윙하듯 당겨 주는 것도 스윙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몸통 유연성 증대를 위한 스트레칭
이번엔 몸통의 유연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스트레칭 방법이다.
먼저 7번 아이언을 양손으로 잡고 두 팔을 교차시킨다. 샤프트가 팔에 닿은 상태에서 어깨를 오른쪽으로 돌린다. 이 자세에서 멈춰 최소한 8~9초가량 버텨 준다. 그러고는 자세를 풀었다가 다시 이 동작을 두세 차례 반복한다. 어깨 회전은 물론 라운드하기 앞서 몸을 풀 때도 좋은 스트레칭 동작이다.

이번엔 좀 더 역동적인 몸통 돌리기 연습 방법이다. 오른쪽 다리를 앞으로 내민 뒤 약간 주저앉은 상태에서 몸통을 왼쪽으로 돌려 준다. 이 자세에서 5초가량 멈춘 뒤 이번엔 다리를 바꿔 반대 방향으로 몸통을 돌려 준다. 이 동작은 라운드에 앞서 몸풀기를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공을 이용한 스트레칭
작은 공을 이용한 스트레칭 방법도 권장할 만하다. 가벼운 공을 양 손에 받쳐 든 뒤 양 팔을 앞으로 쭉 뻗어 준다. 이 자세에서 열 차례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한다. 이 동작은 허벅지 근육과 엉덩이의 유연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메디신 볼(medicne ball)이라고 불리는 공을 이용한 연습방법도 있다. 이선화 선수는 농구공만 한 묵직한 공을 들어 백스윙하듯 뒤로 뺐다가 앞으로 던지는 훈련을 한다. 위의 동작들은 모두 이선화 선수가 매일 반복하는 연습 동작이다. 지루하고 힘들지라도 매일 거르지 않고 스트레칭을 하다 보면 몰라보게 유연성이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선화 선수가 근력운동을 위한 공(메디신볼)을 이용해 훈련하고 있다. 오른쪽은 쟁반을 든 듯한 어깨 유연성 훈련.



‘이선화와 함께하는 마이크 밴더의 챔피언 레슨’은 7월 23일 밤 11시 J골프를 통해 방영됩니다. 인터넷(www.joins.com)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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