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독서공간 부족 중고생 지역도서관 활용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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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8월 26일자 '열린 마당' 에 최주희양이 쓴 '국립도서관 출입금지 중.고생 책 읽을 곳 없다' 는 글을 읽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20세 미만의 출입을 금지해 청소년의 독서욕을 꺾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이는 외국의 도서관 운영 실태에 비춰 보면 논리에 맞지 않는 주장이다.

영국의 국립도서관과 미국의 의회도서관만 하더라도 출입자격을 만 18세 이상 성인으로 못박고 있다.

국립도서관의 설립 목적은 학술연구를 돕기 위한 것이다.

자료의 무분별한 열람을 막기 위해 출입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내에서 간행되는 출판물과 국외 간행물까지 소장하고 있다.

국립도서관은 작은 도서관들처럼 청소년의 도서실.공부방 역할은 할 수 없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출입규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자는 의도가 아니었을 것이다.

청소년의 문화공간 부재를 논하기 위한 사례로 들었을 뿐이다.

'1개구 1도서관 운동' 으로 공공 도서관이 늘어나는 추세다.

인근 사회복지관도 규모는 작지만 도서실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다.

그런 도서관의 대여 절차가 복잡하고 장서가 흡족하지 않다면 청소년들이 계속 건의를 해 조금씩 바꿔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학건 <서울동작구상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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