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에 핀 '최종현드림'…정보통신 교육장'텔레콤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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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재 양성만이 살 길이라는 신념으로 교육사업을 지원해온 고 (故) 최종현 (崔鍾賢) SK회장의 애정이 깃들인 마지막 사업입니다.

비록 경황없는 상 (喪) 중이지만 예정대로 봉헌식을 갖는다면 저 세상의 고인도 기뻐하실 겁니다. "

이화여대는 28일 오전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최첨단 정보통신교육관인 '이화 - SK텔레콤관' 봉헌식을 갖는다.

이 교육관은 이화여대가 수립한 '21세기 고급 정보통신인력 양성계획' 에 SK가 협력, 2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것.

특히 지난 26일 별세한 崔회장의 각별한 관심에 따라 SK가 공사비 전액은 물론 교육관내에 마련된 정보통신연구소 운영비 등으로 모두 1백3억원을 지원했다.

이화여대는 崔회장이 봉헌식을 이틀 앞두고 세상을 뜨자 긴급회의를 소집, 행사를 연기키로 했으나 SK측이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요청해 봉헌식이 열리게 됐다.

28일 행사에는 이화여대 정의숙 (鄭義淑) 이사장.장상 (張裳) 총장 등 학교관계자와 함께 SK텔레콤 서정욱 (徐廷旭) 사장.SK건설 정순착 (鄭淳着) 사장 등 고위 임원들이 대거 참석한다.

30일 崔회장 발인을 앞두고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SK의 고위 임원들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예정대로 봉헌식을 갖는 게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라 판단했기 때문" 이라는 게 SK측의 설명.

이화여대는 "당초 교육관에 崔회장의 이름을 붙이려 했으나 고인이 극구 사양, 아무런 기념물도 마련하지 못했다" 며 "봉헌식에서 고인을 기리는 묵념을 올리는 한편 앞으로 흉상건립 등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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