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서장훈·현주엽 '궁합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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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우승이 보인다. "

프로농구 SK 안준호 감독은 공포의 '슈퍼 콤비' 서장훈 (24.2m7㎝) 과 현주엽 (23.1m95㎝) 이 올시즌 팀을 단숨에 정상으로 이끌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

휘문고 1년 선후배로 대학시절 불꽃튀는 라이벌 대결을 펼쳤던 이들이 이제 한팀에서 완벽한 호흡으로 가공할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중국 퉁관에서 끝난 아시아프로농구대회는 이들의 가공할 위력을 입증해준 무대. 중국 대표팀.아랍에미리트 대표팀.홍콩 프로팀과 맞선 SK는 1승2패에 그쳤으나 서.현 콤비는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 활약으로 팀관계자들을 흥분시켰다.

3차례 경기에서 서장훈은 평균 28득점, 현주엽은 평균 39득점을 올리며 총 2백1점을 합작, 팀전체 득점 (2백88점) 의 70%를 따냈다.

리바운드도 모두 47개를 잡아내 팀전체 (73개) 의 64%를 차지했다.

특히 이들은 왕즈츠 (2m13㎝) 등 2m이상 장신이 즐비한 중국팀이나 미국 용병 2명이 뛴 홍콩팀과의 경기에서도 시종 대등한 싸움을 벌여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당초 두선수의 첨예한 라이벌 의식때문에 걱정도 했으나 기우에 불과했다.

이들은 "스타도 팀의 성적이 좋은 뒤에야 존재가치가 있다" 면서 "의기투합해 기필코 우승을 따내겠다" 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안준호 감독도 "모든 걱정이 가셨다.

외국인 선수 2명이 가세하면 사상 최강의 전력이 구축될 것" 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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