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발전설비 고압선 전자파“암과 무관”보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국민 1인당 전기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전력설비를 새로 늘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특정지역에 발전시설이 들어선다는 발표만 나면 지역주민의 반대가 무척 거세다.

발전시설이 위험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잘못 알려진 사실도 있다.

고압송전선으로부터 전자파가 발생해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도 그중 하나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자파가 우려할 만큼의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미 국립암연구소 (NCI) 는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97년 7월 2일자)에서 "고압선 전자파는 어린이 백혈병 발병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고 밝혔다.

심지어 초고압 전력설비계통에서 근무하는 한전직원들도 전자파 때문에 암이나 백혈병 등이 발병한 사례는 없다고 한다.

한전에서는 송변전 설비를 법정기준보다 엄격한 자체설계기준에 따라 시설하고 있다.

지역주민들도 대화를 통해 발전시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 어떨지 제안해 본다.

한정석 <서울종로구구기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