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외교 총공세…UN안보리 소집 반미 공동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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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 미사일 공격을 받은 수단의 요구에 따라 유엔 안보리가 열리는 등 수단과 이슬람권의 대미 외교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슬람회의기구 (OIC) 는 23일 성명을 통해 "테러 근절노력은 유엔 결의와 헌장에 따른 합법적 수단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며 미국의 일방적 공격을 비난했다.

아랍연맹도 수단 정부의 요청에 따라 24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미국의 기습 공격을 비난하며 수단에 대한 연대감을 표시했다.

유엔 안보리는 24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수단이 제출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항의서한에 관해 논의했다.

오마르 엘 베시르 수단 대통령은 23일 국영 TV를 통해 "우리는 국제사회의 모든 방법을 동원, 미국의 공격에 대응할 권리를 갖고 있다" 면서 "1차로 피습된 제약공장에 대해 미국측이 거짓말하고 있음을 밝히겠다" 고 말했다.

한편 미 대사관 테러의 배후인물로 지목받아온 오사마 빈 라덴이 24일 아프가니스탄에 거주하는 기간에는 미국 등 어떤 국가들도 위협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아프간-이슬람 통신(AIP)이 2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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